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29일 "북한이 연평도 해안포 공격에 이어 한 번 더 도발한다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북한과 우리를 연결하는 마지막 끈이 개성공단이고 이것은 남북이 평화를 지원하는 상징적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의 6자회담 제의와 관련,"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침공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한 뒤에야 6자회담이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서해상 한 · 미 연합훈련이 북한을 또 다시 자극시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훈련으로 압박을 가함으로써 오히려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검찰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면 추가 수사든 재수사든 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야당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증거'라는 것이 이미 재판 자료로 제출된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안 대표는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후원금 수사에 대해선 "수사를 반대하지 않지만 이미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나와있는 자료를 보기 위해 굳이 압수수색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었다"고 과잉수사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개헌에 대해선 올해 안에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올해 안에 선거제도를 비롯한 많은 쟁점 사안들을 토론하고 내년 상반기에 합의된 부분에 한해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