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세계 요리의 수도 자리를 고수했다고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가 24일 발표했다.

도쿄는 미슐랭 가이드 도쿄편 최신판에서 식당 14곳이 최고 등급인 별 셋을 획득해 3성급 레스토랑 10곳을 보유한 파리를 앞섰다. 지난해 도쿄는 식당 11곳이 별 3개를 받아 처음으로 파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장뤽 나레 미슐랭 가이드 디렉터는 도쿄가 파리보다 식당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설명했다. 도쿄에는 식당이 16만곳이 있는 반면 파리에는 1만5000곳,프랑스 전역에 20만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도쿄가 승리를 거둔 것은 스시 레스토랑 '아라키'가 새롭게 진입하고 '하마다야' 등 지난해 별 2개를 받은 일식 레스토랑 3곳이 별 3개로 올랐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별 셋을 유지했던 프랑스 식당 '로지에'는 탈락했다.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중 프랑스 식당은 '캥테상스'와 '조엘 로뷔숑' 두곳뿐이다.

도쿄의 레스토랑은 총 266개의 별을 획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