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환 거래량이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0년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은 39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의 454억3000만달러보다 13.1% 감소했다.

외환거래량은 2분기 때 직전 분기보다 13.8% 증가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으나 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외환거래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선 수주와 관련한 환 헤지 수요가 둔화하고, 지난 7월 9일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를 도입하면서 현물환과 외환상품 등의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분기 외환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 분기에는 천안함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 (정상 수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3분기 외환 거래는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형태별로는 보면 현물환 거래가 하루 평균 158억달러로 전분기의 184억8000만달러보다 14.5% 줄었다. 외환상품 거래도 전분기보다 12.1% 감소한 23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래량이 하루 평균 19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의 229억4000만달러보다 14.8% 축소됐고, 외국은행의 국내지점도 전분기의 224억9000만달러보다 11% 감소, 하루 평균 19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