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김우진 2관왕…한국 양궁 미래를 쐈다
한국 양궁의 '차세대 대들보'김우진(18 · 충북체고)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24일 중국 광저우의 아오티 아처리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타룬디프 라이를 7-3으로 꺾었다. 한국은 골프에 이어 양궁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세계 최강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김우진은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막내로서 첫 메이저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일 벌어진 예선에서 개인 싱글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해 기록과 개인,단체전 타이틀 등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서 한국 양궁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멀리뛰기 볼링 등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 여자 볼링의 차세대 간판 황선옥(22 · 평택시청)은 한국 선수로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황선옥은 여자 마스터스 최종챔피언 결정전에서 2게임 합계 482점을 기록해 싱가포르의 셰리텐(472점)을 10점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복음(23 · 광양시청)도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25 · 광주광역시청)은 이날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멀리뛰기 결선에서 8m11㎝를 뛰어 수시옹펑(중국)을 6㎝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춘헌(30) 김인홍(28 · 이상 한국토지주택공사) 김기현(26 · 국군체육부대) 정훤호(22 · 서원대)로 이뤄진 근대5종 대표팀은 아오티 근대5종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총점 2만2232점으로,중국(2만2028점) 일본(2만165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이날 금메달 71개를 수확,역대 원정 아시안게임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65개)을 경신하며 종합 2위 성적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