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3D콘텐츠·장비 제조업체 케이디씨정보통신의 올 3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에 매출 165억2136만원,영업이익 11억1912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38.2%,영업이익은 18.2% 줄어든 것이다.당기 순손익은 작년 3분기 11억4310만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엔 9억62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네트워크 장비 부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이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줄었다.케이디씨네트워크는 다만 극장용 3D입체 장비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극장용 3D장비 점유율을 2008년 10%에서 올해 25%대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디씨정보통신이 배포한 실적 보도자료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에 매출 564억원,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7% 늘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이는 3분기 실적이 아닌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회사 측은 “제목에는 ‘누적매출’이라고 기재를 했으나 본문을 작성하면서 담당자의 실수로 ‘누적’이란 말을 빠뜨렸다”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태명 기자 ch적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