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안포, 연평도 공격] 공포에 빠진 개성공단 "설립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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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근로자 770명 체류
연평도 포격사건이 전해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그동안의 위기가 수차례 있었지만 사안의 심각성으로 볼때 개성공단 설립 후 최대 위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에 악영향이 없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성공단에는 970여명의 남한 인력이 근무했으며 남측 귀경인원 2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770여명은 북한에 체류하고 있다. 도라산출입국사무소는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하게 업무가 진행됐고 입출경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귀경하는 주재기업 임직원들의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근로자들은 아직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며 "하지만 위성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한 남한 근로자들은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옥성석 나인모드 사장(개성공단 협의회 부회장)은 "그동안 하도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이번 사건은 민간지역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며 "정부 발표를 지켜볼 뿐이지만 우려가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옥 사장은 "개성공단에 체류해있는 직원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현재로서는 별다른 일이 없다"며 "하지만 직원들도 위성방송을 통해 뉴스를 수신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SNG사장은 "업무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다보니 직원들도 TV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북측과 마찰을 빚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통신선이 차단돼 3일간 일을 못하는 등 여러차례 업무 차질이 있었지만 이날 상황은 전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착찹한 마음으로 귀추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병덕 범양글로브 사장은 "착잡한 기분이긴 한데 별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 정부간 풀어야 할 문제인 만큼 천안함 사건처럼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창범 오오엔육육닷컴 사장도 개성공단에서 위성방송을 지켜보고 나서 귀경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북한 핵실험,천안함 사태 등 그동안 개성공단이 맞닥드렸던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확전이 안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최악의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경봉/심은지 기자 kgb@hankyung.com
이날 개성공단에는 970여명의 남한 인력이 근무했으며 남측 귀경인원 2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770여명은 북한에 체류하고 있다. 도라산출입국사무소는 평소와 다름없이 평온하게 업무가 진행됐고 입출경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귀경하는 주재기업 임직원들의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근로자들은 아직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며 "하지만 위성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한 남한 근로자들은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
옥성석 나인모드 사장(개성공단 협의회 부회장)은 "그동안 하도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이번 사건은 민간지역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며 "정부 발표를 지켜볼 뿐이지만 우려가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옥 사장은 "개성공단에 체류해있는 직원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현재로서는 별다른 일이 없다"며 "하지만 직원들도 위성방송을 통해 뉴스를 수신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SNG사장은 "업무는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다보니 직원들도 TV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북측과 마찰을 빚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통신선이 차단돼 3일간 일을 못하는 등 여러차례 업무 차질이 있었지만 이날 상황은 전례가 없었던 일인 만큼 착찹한 마음으로 귀추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병덕 범양글로브 사장은 "착잡한 기분이긴 한데 별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 정부간 풀어야 할 문제인 만큼 천안함 사건처럼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창범 오오엔육육닷컴 사장도 개성공단에서 위성방송을 지켜보고 나서 귀경길에 올랐다. 그는 "이번 사건은 북한 핵실험,천안함 사태 등 그동안 개성공단이 맞닥드렸던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확전이 안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최악의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경봉/심은지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