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포격 '날벼락'…장막판 선물가격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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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습포격 증시 충격
시간외 거래 줄줄이 하한가…외국인은 되레 2000억 사들여
선물, 야간 포함 3% 이상 하락
시간외 거래 줄줄이 하한가…외국인은 되레 2000억 사들여
선물, 야간 포함 3% 이상 하락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으로 23일 증시가 막판 큰 충격을 받았다. 장 마감을 불과 3분 남긴 오후 2시57분 포격 1보가 전해져 코스피지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3시15분까지 진행된 선물시장은 막판 지수가 급락했다. 현물시장도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종목들이 가격제한폭(종가 대비 -5%)까지 떨어져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코리아 리스크'에 미국 나스닥 선물도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 속에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600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20포인트가량 떨어진 1920선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마감 30분을 남기고 반등하기 시작해 193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오후 2시57분 주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북한의 포격 소식이 날아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현물시장은 마감 동시호가에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0.79%(15.40포인트) 떨어진 1928.94로 마감했다.
그러나 12월물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오후 3시5분부터 10분간 동시호가에서 251.30에서 248.00으로 1.31%(3.3포인트) 수직 급락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물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헤지성 선물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선물지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까지 계속된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선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밀렸다. 시간외 거래에서 현대중공업(-4.88%) 기아차(-4.92%) 하이닉스(-4.93%) 등은 하한가로 직행했고 대부분 종목이 3% 이상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3시 장 종료 후 오후 6시까지 매수 · 매도 호가를 접수받아 30분 단위로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간외 매매제도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은 정규장 마감 직전만 해도 466억원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북한 도발 소식이 전해진 오후 3시 이후 2000억원 가까이 사들여 183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편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24일 아침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새벽 5시까지 열리는 코스피200 야간선물 가격은 오후 11시10분 현재 245.25로 주간 종가에서 1.10% 추가 하락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격사태로 인한 주간과 야간선물시장의 낙폭을 합치면 3.4% 수준이며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50포인트 정도"라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그러나 3시15분까지 진행된 선물시장은 막판 지수가 급락했다. 현물시장도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종목들이 가격제한폭(종가 대비 -5%)까지 떨어져 불안한 심리를 반영했다. '코리아 리스크'에 미국 나스닥 선물도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 속에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600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20포인트가량 떨어진 1920선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마감 30분을 남기고 반등하기 시작해 193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오후 2시57분 주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북한의 포격 소식이 날아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현물시장은 마감 동시호가에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코스피지수는 0.79%(15.40포인트) 떨어진 1928.94로 마감했다.
그러나 12월물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오후 3시5분부터 10분간 동시호가에서 251.30에서 248.00으로 1.31%(3.3포인트) 수직 급락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물 주식을 처분하지 못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헤지성 선물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선물지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까지 계속된 시간외 단일가 매매에선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밀렸다. 시간외 거래에서 현대중공업(-4.88%) 기아차(-4.92%) 하이닉스(-4.93%) 등은 하한가로 직행했고 대부분 종목이 3% 이상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3시 장 종료 후 오후 6시까지 매수 · 매도 호가를 접수받아 30분 단위로 단일가로 매매를 체결하는 시간외 매매제도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은 정규장 마감 직전만 해도 466억원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북한 도발 소식이 전해진 오후 3시 이후 2000억원 가까이 사들여 183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편 코스피200 야간선물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24일 아침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새벽 5시까지 열리는 코스피200 야간선물 가격은 오후 11시10분 현재 245.25로 주간 종가에서 1.10% 추가 하락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격사태로 인한 주간과 야간선물시장의 낙폭을 합치면 3.4% 수준이며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50포인트 정도"라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