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미운오리 철강株, 내년에는 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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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종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날대비 1.6%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까지 사흘째 내림세다.
물론 최근의 약세는 포스코가 최근 열연설비의 생산능력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업종은 이전부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포스코의 증설 발표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 됐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소외주로 지목됐던 정보기술(IT) 관련주마저 강세를 보이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종이 계속 미운오리로 남을 것인지 백조로 부활할 지를 점검하고 나섰다.
철강업종은 올해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는 원료 계약가격의 조건이 변했고, 중국의 중소형 철강사가 난립하면서 실적의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비중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려잡았다. 2011년 2월 이후를 겨냥한 투자전략라며 부담없는 본격 매수시점은 12월말~내년 1월께라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글로벌 철강가격은 긍정적"이라며 "가격변동폭이 올해 상반기처럼 크지는 않더라도, 질적인 상승 면에서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강소비량 증가율의 정체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만회시켜 준다는 전망이다. 내년 세계 소비량 증가율은 과거 10년치의 평균수준인 5%대를 유지한다는 추정이다. 2월 이후 가격 강세가 예상되며, 6월 이후 단기 조정, 가을성수기 이후에는 소폭 상승후 정체된 패턴을 이어간다는 예측이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에 대한 회복 신호는 '현물가'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경기 지표가 반등하면서 업황도 회복된다는 시나리오다.
그는 "철광석, 원료탄 가격은 주요 수입국의 수요를 기반으로 2011년에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원가상승은 중국 철강 가격의 반등을 받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포스코의 부활을 점치기도 했다. 포스코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밑돌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현대자동차에 밀리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업황회복과 더불어 대장주로서의 체면도 세운다는 얘기다.
박기현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을 꼽았지만 포스코의 부활도 예상했다. 포스코는 내년 2월을 시점으로 반등이 현실화되고, 올해의 움츠렸던 흐름을 만회한다는 전망이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시기라는 진단이다.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고로마진을 높게 평가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과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내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 보다는 현대제철에게 점수를 더 줬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1기 고로의 빠른 정상가동으로 2기 고로 성장가치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을 가각 대형주와 중형주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현대제철은 고로사업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업황의 호조로 특수강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물론 최근의 약세는 포스코가 최근 열연설비의 생산능력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업종은 이전부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포스코의 증설 발표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셈이 됐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소외주로 지목됐던 정보기술(IT) 관련주마저 강세를 보이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종이 계속 미운오리로 남을 것인지 백조로 부활할 지를 점검하고 나섰다.
철강업종은 올해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는 원료 계약가격의 조건이 변했고, 중국의 중소형 철강사가 난립하면서 실적의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비중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려잡았다. 2011년 2월 이후를 겨냥한 투자전략라며 부담없는 본격 매수시점은 12월말~내년 1월께라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2011년 글로벌 철강가격은 긍정적"이라며 "가격변동폭이 올해 상반기처럼 크지는 않더라도, 질적인 상승 면에서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강소비량 증가율의 정체를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만회시켜 준다는 전망이다. 내년 세계 소비량 증가율은 과거 10년치의 평균수준인 5%대를 유지한다는 추정이다. 2월 이후 가격 강세가 예상되며, 6월 이후 단기 조정, 가을성수기 이후에는 소폭 상승후 정체된 패턴을 이어간다는 예측이다.
박병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에 대한 회복 신호는 '현물가'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고, 경기 지표가 반등하면서 업황도 회복된다는 시나리오다.
그는 "철광석, 원료탄 가격은 주요 수입국의 수요를 기반으로 2011년에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원가상승은 중국 철강 가격의 반등을 받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포스코의 부활을 점치기도 했다. 포스코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밑돌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현대자동차에 밀리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업황회복과 더불어 대장주로서의 체면도 세운다는 얘기다.
박기현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을 꼽았지만 포스코의 부활도 예상했다. 포스코는 내년 2월을 시점으로 반등이 현실화되고, 올해의 움츠렸던 흐름을 만회한다는 전망이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금이 저가 매수의 시기라는 진단이다.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고로마진을 높게 평가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과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내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 보다는 현대제철에게 점수를 더 줬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1기 고로의 빠른 정상가동으로 2기 고로 성장가치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을 가각 대형주와 중형주의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현대제철은 고로사업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자동차 업황의 호조로 특수강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