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3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기업의 인턴채용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매년 1~10월 등록된 인턴 모집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2008년에는 2만748건에 그친 인턴채용공고가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만9870건을 기록했다.올해는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5만704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2008년과 비교해 보면 175%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인턴십 프로그램 종료 후 성과 우수자에 한해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부여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인턴직 모집 공고를 ‘단순 인턴’ 채용과 ‘인턴 후 정규직 전환 검토’ 공고로 나눠 분석한 결과, ‘단순 인턴’ 채용 공고는 △2008년 2356건 △2009년 3519건 △2010년 5619건인 것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 49.4%와 59.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턴 후 정규직 전환 검토’ 채용공고는 매년 △1만8392건(2008년) △2만6351건(2009년) △5만1423건(2010년)을 기록해 2009년에는 전년 대비 43.3% 증가했던 공고가 2010년에는 95.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인턴십이 취업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인턴십 취업 경쟁률이 공채 못지않게 치열하다”며 “취업준비생들은 현재 동계 인턴십에 지원해 내년 정규직 전환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현대삼호중공업과 유비쿼스,롯데그룹,KT 등이 인턴을 모집 중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