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최근 기관의 손은 기존 주도주와 IT주를 쓸어담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관심을 받는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승재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보다 주목해서 볼 것은 기관이 업종별 스탠스 변화"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주간 기준 기관 합계 순매수금 금액의 경우 11월 첫째~둘째주에는 IT, 운수장비 업종에 매도 우위를 보이다 지난주(셋째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 역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IT와 운수장비 이외에 화학업종에 대해서도 매수세를 늘리고 있다.

통상 저평가 메리트에 초점을 맞춰 주식을 담던 패턴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주도주에 대한 기관의 긍정적 시각 변화는 우선 경기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 반등 가능성, 미국 추수감사절 소매판매 증대 가능성은 경기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주도주가 조정받을 만큼 조정받아 더 이상의 하향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메리트도 꼽았다.

연기금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10~12월 사이 매수 확대가 관찰되고 있고 경기 회복 기대감 강화는 연기금의 매수 행보에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기관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