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정보기술(IT)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3.38포인트(0.17%) 오린 1944.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수용 등 불확실성 해소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1954.78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개인의 차익실현과 2500억원에 달했던 기관의 매수규모 축소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며 167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314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3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전기전자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로 3.7% 급등했다. 운송장비 종이목재 운수창고 화학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LG전자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내림세였다.

기관이 5700억원 넘게 IT주식을 쓸어담으며, 전기전자업종의 급등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IT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기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3~5%대의 강세였다.

삼성그룹주도 3세 경영에 따른 지배구조 및 실적개선 기대감에 올랐다. 삼성카드가 9% 넘게 급등했고,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등도 2~6%대의 상승세였다.

반면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파업에 따른 매출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4% 가까이 급락, 시가총액 3위로 내려왔다. 배명금속과 후성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7개를 포함한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423개 종목을 하락했다. 9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