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대명엘리베이터(대표 최광일 · 사진)는 음성인식 엘리베이터와 단독주택용 미니 엘리베이터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음성인식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눌러 운행하는 기존 엘리베이터와 달리 음성으로 운행하는 승강기.키가 작은 어린이나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긴급상황 발생시에는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현재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이 제품을 다음 달 15~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승강기 100주년 기념 엑스포'에 출품할 계획이다.

대명엘리베이터는 또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단독주택용 미니 엘리베이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정책으로 지어진 저층 아파트 승강기들이 일제히 내구연한을 맞게 돼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1992년 광주에서 직원 4명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오티스,티센크루프 등 승강기업계 빅3가 70%가량을 놓고 각축을 벌여온 승강기시장 대신 나머지 30%의 중소형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회사 설립 이후 10여년간 수십억원에 불과하던 연매출은 지난해 111억원을 기록하며 중소업계 선두자리를 꿰찼다.

직원 30명의 미니회사지만 광주 · 전남지역 최초로 승강기 제조와 건설 보수 전기면허 등을 획득해 부품조달부터 철저한 시스템관리로 완벽한 서비스 지원체계를 갖춘 것이 성장의 비결이었다.

최 대표는 "올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120억원가량을 바라보고 있지만 신제품들이 본격 출시되는 내년에는 매출구조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지역을 벗어나 전국무대에서 영업력 확대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자기부상 엘리베이터나 홀로그램 장치 개발 등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