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월드그린에너지포럼(WGEF)'은 18일 전 세계 미래 그린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는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석학 · 전문가 · 기업인 등 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대회장인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 에너지 개발과 정책 교류에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경주 선언문에는 세부 실천목표로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 보존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과 글로벌 에너지 문화 확산 기여 △그린 에너지 기술 및 산업 육성 △그린에너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이 제시됐다.

손동진 동국대 총장(56)은 "이번 포럼은 무엇보다 각국의 그린(신재생)에너지 정책분야에서 글로벌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이 가장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경상북도와 한국경제신문,경주시가 공동주최해 2년마다 열리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정책흐름을 주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신라 천년 고도(古都) 경주에서 세계의 석학들을 모시고 향후 '지구의 천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와 기업인들의 만남의 장으로서도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은 특히 참가자 규모와 기조연설 · 주제발표 내용 등 모든 분야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그린에너지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글러스 벨린 시스코 아시아 · 태평양 부사장은 "스마트그리드,태양에너지,수소연료전지,풍력,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만나 기술적 · 정책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린에너지 세션별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현대중공업,LG화학,SK가스,금호석유화학,웅진폴리실리콘 등 600여개 기업의 경영자,임직원 등이 대거 참석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투자 및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주=신경원/강황식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