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최초로 중국서 유료 공급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T스토어의 만화 콘텐츠가 1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으로 진출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중국 1위 포털 업체 텐센트 (대표이사 마 후아텅)와 제휴를 맺고 T스토어가 확보한 국내 우수 만화 콘텐츠를 텐센트의 포털사이트QQ의 만화 섹션 '동만(動漫) 채널'에 유료 서비스로 공급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에서는 최초의 유료 만화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고,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이 지난 9월 구축, T스토어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CLB(Comic License Bank) 시스템이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LB(Comic License Bank)란 만화 콘텐츠의 유통, 판매, 정산 등을 돕는 시스템.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를 이용하면 수많은 유통 채널과 콘텐츠 공급자가 일일이 별도 계약을 할 필요 없이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 공급할 수 있게 돼 윈윈(win-w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CLB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디지털 온라인 마켓까지 포함해 콘텐츠가 서비스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자신이 제작한 만화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싶은 사람은 CLB에 콘텐츠를 등록하고 이를 통한 판매에 동의하면 된다.

해당 콘텐츠는 T스토어를 비롯한 웹, 모바일, 스마트TV 등 SK텔레콤의 유통 채널을 통해 공급, 판매되고 콘텐츠 공급자는 판매내역에 대한 통계를 기반으로 계약된 요율에 따라 수익을 정산 받게 된다.

현재 T스토어의 CLB에는 약 4만여 개의 만화 콘텐츠가 등록돼 있으며 SK텔레콤은 이 중 T스토어 인기 순위 및 중국 시장에의 적합성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총 3천여 개의 콘텐츠를 중국 최초의 유료 만화 서비스로서 텐센트의 QQ 사이트에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5억 명이 넘는 포털 이용자와 1억 명의 메신저 이용자를 기반으로 중국 내 포털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유료 회원제로 e-Book 콘텐츠를 공급해 약 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