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0.02%) 상승한 1178.59로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도 2476.01로 6.17포인트(0.25%)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62포인트(-0.14%) 하락한 11007.88로 장을 마쳤다.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날 폭락세(-1.59%)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았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1% 상승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한풀 꺾이면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으나 금융주가 약세였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배당금 인상을 실시하려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발표가 은행주에 부담을 줬다.JP모간체이스가 1.09%,웰스파고는 1.21%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도 2.68% 빠졌다.

하지만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와 전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유통주는 동반 상승했다.대형 할인점인 타깃은 개장 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23% 증가했다고 발표한 덕분에 3.40% 뛰었다.BJ홀세일도 2.97% 상승했다.

전날 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폭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5692.56으로 장을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79% 상승한 3792.35를 기록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0.55% 올라 6700.07을 기록했다.주요국 증시의 상승 덕분에 전날 2.3% 급락했던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600’도 0.50% 올라 267.31로 장을 마감했다.

EU와 IMF의 전문가들이 아일랜드 은행들의 장부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 데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아일랜드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로스 포터 스카젠펀드 공동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아일랜드 은행,정부의 줄다리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며 “아일랜드가 ECB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ECB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및 기관의 지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Bovespa)지수도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양상 끝에 전날 종가보다 0.75% 오른 69708.63으로 거래를 마쳤다.장중 한 때 70000선을 넘기도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