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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로지엠-SK에너지 '합작 물류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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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ㆍ오프 화물 정보망 공동 구축
    화주-운송차량 직거래 주선
    해외 영업망ㆍ시장 개척 등
    대기업 '일석이조' 제휴 확산
    현대그룹과 SK그룹이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는다.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SK에너지는 17일 물류 선진모델 구축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합작사인 '내트럭프랜즈'는 이들 3개 회사가 축적해온 온 · 오프라인상의 방대한 화물정보망을 기반으로 물류 공급망관리(SCM)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단계로 얽혀 있는 컨테이너,벌크 화물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화주와 운송자 사이의 직거래를 주선,물류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화주에게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통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SK에너지는 현대상선 현대로지엠의 글로벌 육 · 해상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존 화물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물류 · 인프라 분야 협력 잇달아

    현대상선 현대로지엠 SK에너지가 이처럼 물류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에 나선 것은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응하고,새 사업모델을 찾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CJ그룹과 오비맥주가 지난 6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물류회사인 CJ GLS는 오비맥주의 주류 물류를 맡는 대신,오비맥주는 CJ푸드빌 산하 외식업체에 맥주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물류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전략인 셈이다.

    해외 영업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8월 아시아와 남미 서부 해안을 잇는 항로에서 공동 운항을 시작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남미 지역은 넓고 해안선이 길기 때문에 공동 운항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개척에 함께 나서는 경우도 있다. GS칼텍스와 한국타이어는 최근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국 · 인도 등의 석유제품 판매처와 타이어 공급망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동차와 전자의 만남

    자동차 관련 업체와 전자업체 간 제휴도 크게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LED는 지난해부터 LED(발광다이오드) 자동차 전조등에 대해 공동 R&D(연구 · 개발)에 나서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차용 LED전조등은 광학구조와 렌즈기술,방열 시스템,반도체 소자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망라한 제품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부품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산화를 통해 원가가 25% 이상 낮아졌다. 기존 제품보다 광량도 15~40%가량 향상됐다.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도 합종연횡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분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올 초 차량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배리터팩을 공동으로 개발 · 생산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셀에 각종 센서를 부착하고 배터리팩으로 가공해 현대모비스에 납품하는 게 이 합작사의 역할이다.

    ◆몸값 높아지는 정유사

    정유업체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사업이 대부분 에너지 분야와 연관돼 있어서다. 포스코가 석탄화학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달 SK에너지와 MOU를 맺은 게 대표적 사례다.

    STX그룹은 지난달 에쓰오일과 에너지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TX 관계자는 "석유제품 해외 운송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라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도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등과 함께 에너지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지난달 전기차 전문기업인 AD모터스 및 전기스쿠터 업체인 S&T대우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전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오랫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져온 데다 에너지사업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의 합작 요청이 많은 편"이라며 "석유정제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정유사들의 고충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희/장창민/송형석 기자 joyj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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