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주와 현대차그룹주들이 현대건설 인수 여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수 자금에 대한 부담이 우려되는 현대그룹주들은 급락하는 반면 현대차 그룹주들은 반등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2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4400원(9.75%) 내린 4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증권도 5~10% 가량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대그룹주들의 급락은 현대건설 인수 자금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하락세를 나타내던 현대차 그룹주들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2% 가량 오르고 있다. 기아차현대모비스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반대로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당사자인 현대건설은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같은 급락세는 현대그룹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크지 않고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에 대해 동반 부담해야할 경우가 발생한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연합뉴스는 채권단의 한 관계자가 "지금까지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날 오전 11시 심사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