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영원무역에 대해 내년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희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영원무역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와 5.3% 감소한 2742억원과 322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실적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연간 실적은 매출 7548억원과 영업이익 651억원을 기록해 각각 4.9%와 6.7%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내년 원ㆍ달러 평균 환율이 1080.8원으로 올해 대비 6.1% 하락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것은 추운 날씨 탓에 바이어들의 재고 소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오더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글라데시의 노동자 숙련도가 향상돼 생산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영원무역은 저임금인 방글라데시에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가 신발,니트,패브릭 등 신사업 진출로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신발의 경우 내년 방글라데시에 18개 라인을 추가 증설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되고, 패브릭의 경우 최근 DTI라는 회사를 인수해 마진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