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이 높고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들에 대한 증권사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빙그레 더존비즈온 등은 해당 업종에서 과점적인 지위여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빙그레에 대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과 성장성이 매력적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다. 유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상발효유 시장에서 빙그레의 점유율이 40%에 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요플레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세무용 자원관리프로그램(ERP)업체 더존비즈온도 저평가 매력과 높은 시장점유율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비수기에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성수기인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SK텔레콤과의 모바일사업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영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계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더존비즈온의 고객"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탭 출시를 계기로 더존비즈온의 모바일사업이 본격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부품주에선 저압식 화학증착장치(LPCVD)와 플라즈마 장비업체인 유진테크,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DDI)회사인 네패스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들은 이익 안정성으로 주가도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상대적으로 하락 압력을 덜 받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