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과 출신 천용태 보은연세병원 원장 매학기 300만원씩 기탁키로


대학의 한 학과에서 졸업 동문과 교수들이 기탁한 시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및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한남대 경영정보학과(학과장 강신철)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병원경영혁신 성과물 경진대회’와 ‘창업경진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병원경영 혁신사례를 연구해 발표하는 이 경진대회의 시상금 300만원은 이 학과를 졸업한 천용태(29) 보은연세병원 원장이 후배들을 위해 기탁했다.

천 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매학기 300만원씩 총 1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키로 하고, 이날 오후 4시 한남대 방촌홀에서 후배들이 보는 가운데 장학금 기탁증서를 이 학과 강신철 학과장에게 전달했다.

병원경영혁신경진대회와 함께 개최되는 창업경진대회의 시상금 700만원은 이 학과 교수들이 조성한 장학기금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창업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경진대회를 열어 최우수상 1팀에는 20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 각각 2팀에는 150만원과 100만원씩의 상금을 줄 예정이다.

한남대 경영정보학과는 교수들이 13년 전인 1997년부터 매달 급여에서 15만원씩 모아 장학기금을 마련해 매년 여름방학에 학생 10여명을 선발해 해외어학연수의 기회를 주는 등 제자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여름에도 이 학과 학생 16명이 교수들로부터 1800만원을 지원받아 필리핀에서 영어연수를 받았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