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루머에 시달린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가 악성루머 최초 유포자의 신상을 사이버 수사대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알려진 이 유포자는 9월 말 자신의 홈페이지에 "내 생애 최고로 배 아픈 일이 생겼다. 중학교 때 틈만 나면 나에게 전화해 '십만원만 모아와'라고 하고 끊던 선배, 심심하면 내 친구들을 불러내서 때리고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에서 내 친구를 강간했던 그 선배가 그룹으로 데뷔했다. 눈물이 난다"라고 적었으며 이 글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논란이 됐었다.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이런 사실 무근 악성루머로 인해 연예인들이 상처받으면 안된다"며 근절 의지를 확고히 보였던 소속사는 9일 "학생의 미래를 생각해 선처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데는 악성루머 최초유포자 부모님의 눈물 섞인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후에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할 시에는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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