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유럽발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5.05포인트(0.26%) 상승한 1947.46을 기록했다. 장중 1947.66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1935.38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오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5억원 396억원씩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기관은 67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프로그램도 400억원 가량 매도우위였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재부각으로 인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를 압박했다. 소폭 상승하면서 출발했지만 G20 정상회담과 옵션 만기일 등을 앞두고 매매주체들이 눈치보기에 나섰다. 오후들어 개인들의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반등했고, 이러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 기계, 의료정밀, 유통, 건설 등의 업종이 1% 넘게 상승했고 서비스, 화학, 보험 등의 업종도 올랐다. 그렇지만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은행업종은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의 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엇갈린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모두 하락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 SK에너지, 롯데쇼핑 등은 상승했다.

KT는 3분기에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3.35% 상승했고 SK텔레콤(1.16%)과 LG유플러스(0.28%) 등도 오르면서 통신업종이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지만 반대로 OCI는 7% 넘게 급락했다. 한솔LCD는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고 한화케미칼은 바이오 시밀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오름세였다.

원자력 발전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에 관련주인 한전기술,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이 5% 안팎으로 상승했다. 케이피케미칼과 호남석유는 면화가격 강세의 반사이익을 받는다는 분석에 이틀째 상승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유상증자 여파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연합과기도 동반 급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8개, 상승종목은 400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3개, 하락종목은 410개였고 보합종목은 79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