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수도 2년來 최고치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더블딥(double-dip.이중침체) 가능성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인도를 방문 중인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인도 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수치들의 기본적인 분위기에서 성장이 일반적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음이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 발언은 10월 중 미국 내 일자리가 15만1천개 증가, 5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는 미 노동부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번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인 세계 무역불균형 해소책 마련에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적극 힘을 실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 기본적 뼈대에 대한 강한 의견일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외적 균형에 양적 목표를 정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말이 안된다"면서 미국 정부가 불균형 해소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각국의 비난과 관련해서는 "연준은 독립적 기구"라며 직접적 답변을 피한 채 각국이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두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번째로 각국이 위기 타개책을 찾는 데 시간을 너무 끌었다며 이를 "대가가 큰 실수"라 지칭했고, 두 번째로 "경기회복의 탄력이 너무 일찍 사라지게 하고 너무 일찍 자제 모드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날 더블딥 가능성이 적다는 가이트너 장관의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민간 조사단체의 통계도 발표됐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 보드는 "10월 고용지수가 전달에 비해 0.9% 오른 98.1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3개월에서 길면 6~9개월 앞의 고용시장을 전망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이 지표는 높을수록 단기간내 고용시장 전망이 밝다는 뜻이다.

미국의 고용지수는 올해 초에 비해서는 10% 이상 높아졌다.

이 단체에서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개드 레바논 연구원은 이번 발표와 관련, "2011년 중반까지는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1~2분기 내에 취업시장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