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바둑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한국의 이창호·최철한·안조영 9단이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혼 후 첫 대국에 나선 이창호 9단은 중국랭킹 21위 왕야오 6단에게 139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부진 탈피에 실패했다.최근 두 달 동안 5승10패,승률 33.33%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던 이 9단은 처음 마주하는 상대에게 약한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중도 탈락했다.

랭킹 3위 최철한 9단도 중국랭킹 10위 박문요 5단에게 250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박문요 5단의 착실한 실리전법에 본인의 장기인 ‘올인’ 작전으로 맞선 최 9단이었지만 대마 공격에 실패하며 돌을 거뒀다.

안조영 9단도 중국의 신예 멍타이링 5단에게 19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세계대회 첫 4강 진출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국이 세계대회 4강에 한명도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제4회 도요타덴소배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여덟 번째이며 LG배 세계기왕전에서는 처음이다.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은 20일부터 시작되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의 바둑 국가대표 선수여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선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은 중국의 콩지에 9단과 멍타이링 5단,왕야오 6단과 박문요 5단의 대결로 10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