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에서 금감원이 늑장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종창 금감원장이 각종 특혜 또는 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 마다 금감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권한상 분명한 한계가 있는 데, 마치 금감원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국회도, 언론도 금감원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것처럼 보지만 실제로는 수사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계가 많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라 전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검사에서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흥국생명이 태광산업의 골프회원권을 고가에 사들였다는 것을 알고도 금감원이 그냥 덮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지난해 3월 검사 때 조사했지만 주변시세나 취득과정에 문제가 없어 지적을 안한 것이지 그냥 덮은 게 아닙니다.” 김 원장은 또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을 인수하는 데 승인을 내준 것은 2006년 당시 금융감독위원회(�h재 금융위원회)였던 만큼 최종 책임은 금융위에 물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우리은행의 C&중공업 부당 대출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해서 같은 사안에 대해 이미 제재 조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똑같은 사람을 똑같은 사안으로 처벌하는 것은 안되지 않습니까. 그게 일사부재리 아닙니까. 그런데도 우리가 마치 알고도 덮었다...그건 언어도단입니다" 김 원장은 그러나 최근 금감원의 감독체계에 대해 계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고칠 부분은 없는 지 면밀히 살펴 고칠건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