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직장인 10명 중 4명은 회사에서 빼빼로데이와 같은 각종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711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8%가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30.5%)보다는 여성(44.1%)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금전적인 지출이 부담되어서’(52.5%,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챙길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워서’(44.4%)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5.1%) △‘업무 외에 신경 쓸 일이 많아져서’(17.3%) △‘이성친구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13.5%) △‘별도의 선물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10.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오는 11일 빼빼로데이,가래떡데이를 챙기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응답자의 36.1%가 ‘챙길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기념일을 챙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료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44.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이어 △‘직장생활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34%)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22.2%)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10%) △‘챙겨주는 것이 관행이라서’(7.9%) 등의 의견이 있었다.챙길 대상으로는 ‘상사’(57.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뒤이어 △‘동기’(48.1%) △‘후배’(37.1%) △‘선배’(36.9%) 등의 순이었다.

예상 지출 비용은 평균 1만8700원으로 집계됐다.자세히 살펴보면 △‘5000원~1만원 미만’(25.7%) △‘1만원~1만5000원 미만’(17.8%) △‘1만5000원~2만원 미만’(13.9%) △‘2만5000원~3만원 미만’(9.9%) △‘2만원~2만5000원 미만’(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회사에서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이유로는 △‘어차피 상술에 놀아나는 거라서’(33.6%,복수응답) △‘기념일 챙기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28.4%) △‘금전적인 지출이 아까워서’(14%) △‘업무가 바빠 챙길 시간이 없어서’(11.3%) △‘챙겨줘도 보답 받지 못할 것 같아서’(8.9%)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 해서’(4.6%) 등이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