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주요 20개국(G20) 중 10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율과 인구성장률은 가장 낮았지만 교육 수준과 학업 성취도는 최상위권이었다. 통계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통계로 본 G20 국가 속의 한국'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1만7074달러로 영국(3만5257달러)에 이어 10위였다. 주요 선진국(G7)을 제외한 국가 중에서는 호주 벨기에(유럽연합 의장국)에 이어 3위였다. G20 평균은 2만2728달러로 한국보다 5600달러 많았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1인당 GDP는 2만7938달러로 G20 평균(2만3165달러)보다 많았다.

한국의 실업률은 3.6%로 G20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고용률은 63.8%로 G20 평균(66.0%)에 못 미쳤다.

한국의 출산율은 2007년 기준 1.26명으로 G20 중 가장 낮았다. G7의 합계 출산율은 1980년대 이후 큰 변화 없이 1.5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의 출산율은 1980년 2.83명에서 2007년 1.26명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대학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7년 34.6%로 G20(27.8%)은 물론 G7 평균(32.3%)보다도 높았다. 학업 성취도는 수학과 읽기 부문에서 G20 중 최고였고 과학 부문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