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정책이 발표된 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80달러(2.13%) 상승한 배럴당 86.4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9달러(1.7%) 오른 87.87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전날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6천억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달러가치는 유로화 대비 1% 떨어져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 역시 0.87%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8개월째 동결, 1%로 유지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45만7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명이 늘어난 것도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