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4일 특전사의 UAE(아랍에미리트) 파병과 관련, “당장 눈앞의 경제적 이익이나 돈에 국익이 좌우되서는 안된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정부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한 UAE의 요청에 따라 130명의 특전사를 파병키로 결정한 데 대해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가 이미지는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비춰지는지가 중요한데 구시대적 낡은 역사인식에 입각한 국익인식으로는 결코 나라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특히 아랍국가에 군대를 진출시키는 게 국제적으로 어떤 위상을 의미하는 지 냉철히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해외 파병과 관련,UN 평화유지군 외에 일체의 파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방부 장관의 파병 관련 설명에 우리나라의 호전국가 이미지와 테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엔평화유지군 외에 파병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UAE 파병에 대한 야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손 대표는 최근 한·미 FTA 추가협상과 관련해선,“추가 양보 협상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그는 “떳떳하게 국민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감추는 밀실협상을 하고 있는데 표현이 추가협상이건 부속문서 협상이건 자동차와 쇠고기에 대한 문제”라며 “G20 정상회담 사전 포석이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든 추가 양보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