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만나 “미국과 중국이 환율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로 인해 브라질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당선자는 앞서 지난달 31일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헤알화의 과다 절상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특히 룰라 대통령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환율문제 해법을 촉구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호세프 당선자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국가들이 환율 전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며 “환율 문제가 세계 경제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룰라 대통령과 호세프 당선자는 오는 6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를 방문,브라질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된 제약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를 주요국 정상들에게 호세프 당선자를 소개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룰라 대통령과 호세프 당선자는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