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성공 멘토링 결산] "멘토링서 확인된 성공 노하우, 더 많은 자영업자에 전파해야"
"한국경제와 함께 자영업 성공 멘토링 사업을 펼쳐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은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합니다. "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사진)은 지난 6개월의 사업기간 중 확인된 성공 노하우를 보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전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썰렁하다면서 이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휴 ·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자영업 시장도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이후 생계형 창업으로 자영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진입과 퇴출이 무분별하게 이뤄짐에 따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퇴출되는 자영업자는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전 대책을 세워 업종 전환이나 회생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 행장은 "18만8000여개에 달하는 기업 고객 중 93%인 17만4000여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대출해줄 정도로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론'이란 특화 상품도 지난 3월 내놓았다. 대출 절차가 신속한 소액대출 상품이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은 '스마트보증'을 통해 보증서 담보대출로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4월 선보인 'IBK창업대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대출 대상은 창업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은 중소기업.일반 기준에 추가로 0.5%포인트까지 금리 감면이 가능하고,보증서 담보인 경우 영업점에서 바로 대출을 취급토록 해 절차를 간편하게 했다.

윤 행장은 4월 운영에 들어간 IBK창업지원센터가 성공 창업의 도우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본점 IBK창업지원센터에서는 퇴직 지점장을 활용해 사업계획서 작성과 창업 전반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며 전국 600여개 영업점에서는 기업고객팀장이 창업 서포터로 나서 대출과 창업 절차 등을 상담해주고 있다. 창업 이후에는 IBK창업지원센터에서 전화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세부 경영상담을 원할 경우 컨설턴트들을 투입해 무료 경영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행장은 현장을 누비는 일이 체질화돼 있다. 인천 남동공단이나 안산 반월공단,구로디지털단지 등은 손으로 약도를 그릴 정도다. 그는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란 생각을 깊이 새기게 되는 게 바로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자는 취지로 시작한 '타운미팅'도 같은 맥락이다. 마치 마을회의를 하듯이 자유스럽고 거침없는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2008년 시작한 타운미팅은 지금까지 41회나 이어졌고 그 목소리를 바탕으로 50여건의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