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최대 신규 고객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회사원으로 조사됐다. 또 생활비 충당을 위한 신규대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의 경우 상반기 신규대출(1조5621억원)이용자의 57.8%(8981억원)가 회사원이고 다음으로 자영업자가(20.9%)가 많았다.

대출목적별 신규매출 규모는 생활비 충당(6803억원, 43.6%), 사업자금 조달(3201억원, 20.5%) 순으로 조사됐다.

대출 목적에서 생활비 점유율은 2009년 3월말 28.2%에서 2009년 12월말 33.5%, 올 6월말 43.6%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수는 그동안 감소추세였지만 6월말 현재 1만5380개로 전년말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85개사)의 대출금은 5조924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체의 86.9%를 차지하고 있다. 또 대형업체 거래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 등록 대부업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생활비 목적의 신규대출 비중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서민들이 단기자금 수요가 광범위하게 잠재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시장의 부진, 소득창출 기회의 미흡, 제도권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시행 중인 햇살론, 미소금융, 신용회복 프로그램 등과 함께 다양한 서민금융지원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올해 중 미소금융대출은 미소금융지점과 기존 사업자를 통해 1만416명에 687억7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금융위는 집계했다. 월별 대출 추이를 보면 1월 7억4000만원 수준에서 10월 한달 동안만 130억원으로 늘어났다.

햇살론은 대출개시 후 10월말 현재 약 3개월간 총 13만543건, 1조1970억원의 취급실적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