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1일 LG생활건강의 적정주가를 48만원으로 올렸다. 해태음료 인수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또 하나 확보했다고 판단해서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희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이 지난달 29일 해태음료 지분 100%를 1만원에 인수하는 대신, 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M&A(인수ㆍ합병) 모멘텀으로 주가에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해태음료 인수로 LG생활건강이 업계 1위 롯데칠성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또 냉장 유통채널 확보로 코카콜라 제품의 추가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천안공장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물류 효율화, 강원도 평창 취수원 확보로 인한 생수 시장에서의 본격적 성장 등도 해태음료 인수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태음료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2643억원, 영업손실 254억원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매출 2577억원과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적자기업 해태음료 인수로 LG생활건강의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중장기 사업 성장성 확보와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