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프리카에서 진행해 온 기아구제사업을 아시아로 확대한다.

LG전자는 31일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일자리 제공에 초점을 맞춘 'LG희망가족' 프로그램을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UN세계식량계획(이하 WFP) 조셋 시런(Josette Sheeran) 사무총장과 LG전자 아시아지역본부장 남영우 사장, 김영기 부사장, 박준수 노조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는 전 국민의 40%가 UN이 권장하는 1일 음식량을 섭취하지 못하고 열악한 사회기반 시설로 매년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를 입고 있다. 이 두나라는 또 5세 미만 영아사망률, 저체중 인구비율, 영양실조 비율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에 'LG희망가족' 1만2천 가구를 선정하고 이들과 함께 홍수대비 지반 상승작업, 도로건설, 배수로 구축 등 자연재해 방지 사업을 전개한다.

사업에 참여한 가족들에게는 식량과 임금을 지원하고 자연재해 대응 훈련, 기후변화 대응 교육, 농업기술 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영기 부사장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며 "단기적 지원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지속적으로 빈곤의 고리 끊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WFP와 파트너 십을 맺고 아프리카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교육환경과 기아구제를 위한 'LG희망학교'와 'LG희망마을'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3만 여명의 빈곤층이 수혜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