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주펀드는 신중하게 접근되 상품주펀드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9일 펀드보고서에서 "G20 정상회의 탄생의 시초가 금융기관 파생거래와 도덕적 무책임, 글로벌 금융질서 혼란 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서울회의는 금융규제 개혁 확인의 장이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금융주펀드에는 악재인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대형 은행의 직간접인 고위험 투자은행업 대폭 축소와 무디스나 스탠더드앤푸어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의 책임증대 및 특권적 지위 박탈 등의 선제조치를 내놓았고 서울회의는 이에 대한 글로벌 각국의 공론화 과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고위험 투자를 막고 구제금융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세 도입 추진도 관심있게 지켜봐 한다는 것.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금융규제 개혁 움직임은 결국 글로벌 금융업종의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실제 미국 내 주요 대형은행이 포함된 세부 업종 또한 2007년 이후 50% 수준으로 S&P500 지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규제 속도 차이로 일시적으로는 아시아와 신흥국 금융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수 있지만 국제 공조체제 모색 때문에 장기적 호재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또다른 주요 의제인 환율의 경우 시장결정적 환율제도 채택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데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경주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가 채택됨에 따라 본래 궤도인 미 달러 약세와 이머징 통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 약세로 국제상품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원자재펀드와 자원 수출국(러시아, 브라질, EMEA)펀드의 성과가 양호해 질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