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김종식 무소속 후보가 서대석 국민참여당 후보와 김선옥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지난 6 · 2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민주당 후보가 고배를 마시는 '무소속 돌풍'이 연출된 것이다.

김 무소속 후보는 10 · 27 재 · 보궐 선거에서 37.9%를 획득,35.4%를 얻는 데 그친 서 후보를 제치고 구청장에 당선됐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외곽지원 경쟁도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 특성상 조직력을 앞세운 자당의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소속 후보에게 참패당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야4당 단일후보인 서 후보도 김 무소속 후보와 끝까지 경합을 벌이며 35% 이상을 획득해 지난 7 · 28 남구 보궐선거에 이어 비민주 야4당의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민선3기 서구청장 출신인 김 무소속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탈락한 뒤 이번 재선거를 통해 또다시 서구청에 입성했다.

경남 의령군수 선거에서는 김채용 한나라당 후보가 오영호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군수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43.2%를 획득해 37.7%를 얻는 데 그친 오 후보를 따돌렸다. 김 후보는 전 경남 행정부지사와 의령군수를 역임한 바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