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0 개막] 한국 '인재개발 경쟁력' OECD 31개국 중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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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서울대·직능원 공동조사…민간 교육투자 1위지만 대졸자 취업률 30위 그쳐
서울대 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년 글로벌 인재개발(HRD)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조사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OECD 국가의 인재개발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인재포럼 2010' 마지막 날인 28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의 출산율,취학률,외국인 학생 비율,교육 투자,세계화 수준,인재에 대한 국민의식 등 인재 환경과 관련된 물적 · 정신적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점수화했다.
부문별 평가에서 한국은 민간의 교육 투자(1위)와 인재 양성의 정신적 기반이 되는 모험 및 도전 의식(1위) 등에서는 최고였다. 하지만 인적자원의 양을 측정하는 출산율(26위)과 인재 활용도를 재는 대학졸업자 취업률(30위)이 최하위권이었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지식재산권 보호(22위),노동시장에서의 여성 대우(24위),정부 정책의 투명성(23위)이 후진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노르웨이는 조사 대상국 중 대졸자 실업률(1.3%)이 가장 낮았고,여성 인재 활용도는 가장 높았다. 특히 문화 및 세계화 지수 부문(사회에 대한 신뢰,공동체 의식,다양성 존중)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스웨덴과 스위스도 취업률과 경제활동인구 비율 등 통계적 수치는 물론 정책의 투명성,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부문에서 경쟁력이 높았다.
연구를 총괄한 오헌석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장)는 "계량화된 지표 외에 사회 · 문화적 수준까지 유 · 무형의 인재 개발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글로벌 인재개발 경쟁력 보고서를 장기적으로 '한국판 IMD 리포트'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