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이자 시설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조력발전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해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화호는 안산, 시흥, 화성시에 걸쳐 있는 총저수량 3억2200만t의 인공호수다.
시화호의 수질은 10여년전 까지만 해도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0ppm을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4ppm 이하로 개선됐다.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맑은 물을 되찾은 것이다.
시화호의 수질이 개선됨에 따라 물고기가 돌아오고 세계적 희귀조인 장다리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희귀텃새인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서식하는 생태보고로 자리 잡았다.
시는 시화호에 조류 50종 150만 마리, 식물 359종, 포유동물 1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완공될 경우 시화호,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 등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화호조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하루 25만4000㎾, 연간 5억5270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관광특구 지정과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