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경제산업장관이 24일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오하타 장관은 이날 에너지 보존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장야오핑 중국 상무부 부부장에게 희토류를 둘러싼 갈등이 두 나라의 경제를 해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은 일본에 고의적으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한 사실이 없다” 며 “단지 희토류 물량에 대한 내부 우려로 인해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로의 수출 물량을 재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맞섰다.장 부부장은 또 희토류를 둘러싼 상황이 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희토류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은 지난달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근해에서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의 선장을 구금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의 수출 규제가 계속될 경우 내년 초 일본의 희토류 재고량은 바닥이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최근 베트남과 희토류 공동 개발에 합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또 베트남과 미국 호주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희토류 수입 중점 대상국으로 정하고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중국에 희토류 수출과 관련해 시정을 요구해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