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M&A 증가에 상장사 타법인출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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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이 잇따르는 가운데 상장기업들의 타법인 출자가 크게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와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타법인 출자총액은 17조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504억원에 비해 88.45% 증가했다.
출자 건수는 132건으로 전년 동기의 118건을 앞섰고, 특히 1사당 평균 출자금액은 1천579억원으로 71%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M&A 활동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POSCO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때 출자금액 3조3천724억원은 이 기간 타법인 출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고, 출자 금액이 2조5천734억원이었던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가 2위에 올랐다.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 동종업체 타이탄 케미컬스를 인수할 때 출자금액 1조5천223억원은 세번째로 많은 사례다.
4위에 오른 SK네트웍스의 브라질 철광석개발 투자(7천994억원)나 5위를 기록한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투자(7천653억원)와 같은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해외 투자 역시 타법인 출자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5조2천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천335억원에 비해 6.3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처분 건수는 지난해의 56건보다 줄어든 52건이었고, 1사당 평균 처분 금액 역시 1천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2% 감소했다.
타법인 지분의 처분 규모가 가장 컸던 사례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구주 매출로 각각 5천500억원 상당이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