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 민영주택을 모두 청약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출시 1년5개월 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민영주택에만 청약 가능한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계속 줄어 7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1일 금융결제원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007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다섯 명당 한 명꼴로 갖고 있는 셈이다. 가입금액은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작년 5월6일 첫 판매에 들어간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 청약예금과 부금을 합쳐놓은 개념이다. 통장 하나로 공공과 민영주택을 선택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첫날에 226만명(사전예약 포함)이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에는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하며 서민들의 내집 마련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공식 집계가 끝난 지난달 말 이 통장의 가입자 수는 998만8412명으로 이전 달보다 10만5615명이 늘었다. 가입금액은 7조7000억원에 이른다. 순위별로는 2순위 가입자가 586만4874명,3순위 가입자가 412만3538만명이다.

반면 청약저축과 예 · 부금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말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199만5994명으로 2003년 2월 말 200만명(202만6572명)을 넘어선 이후 7년7개월 만에 2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07년 2월 말 295만959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그 해 3월부터 지금까지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 청약부금 역시 9월 말 현재 70만3515명을 기록했고,이전 달에 비해 1만5346명 줄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