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적자를 낸 DS제강은 21일 올해 사상 최대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가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코일 가격 상승 외에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판매중량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질적 개선의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DS제강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4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흑자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DS제강의 영업손실은 1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 2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그동안 DS제강이 적자를 지속한 데는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가장 크다. 여기에 2008년 시작한 조선기자재 사업이 조선업 위기와 함께 대규모 부실을 발생시킨 점들이 올해 1분기까지의 실적악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임직원의 매출확대 노력이 결실을 나타내고 신규사업 부문인 조선기자재 부문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각각 250톤, 260톤의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내년 초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고 조선기자재 부문도 성동조선 1차 벤더로 등록되면서 제2공장을 부산 화전지구에 건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전방산업이라 할 수 있는 조선업과 건설업 모두 2011년에 대해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턴어라운드 기업인 DS제강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원자재 가격상승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가 상승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시가총액은 기업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성원파이프의 경우 상반기 637억원 매출에 시총 800억원대를 유지하는 반면 DS제강은 407억원 매출에 시총이 1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액면가 수준의 주가는 김포 공장부지 등의 실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박승현 IBK증권 조선기계담당 애널리스트는 "전방산업인 조선과 건설부문의 가동률 상승이 납품업체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후방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