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2011년은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걸 맞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4가지 투자 아이디어와 상품을 소개했다. 이는 △새롭게 돌아온 브릭스펀드 △이머징소비 양극화의 수혜를 받는 한국 △본격적인 원자재 사이클 △경기가 좋아지면 수익이 늘어나는 채권 등이다.
이 증권사 조완제 연구원은 "시기상으로는 다소 이를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일정부분 상승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충분하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브릭스의 재부상과 인도네시아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것. 이 중 중국펀드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주의 비중이 높은 H주와 소비확대와 투자재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본토 모두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그 동안 소외되었던 브릭스펀드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며, 인도네시아는 주가가 조정받을 때 우선 매수할 대상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의 시장상승이 일부종목에 집중되는 특성과 지수에 대한 부담감을 감안해 슬림화된 종목운용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성과가 검증된 랩에 대한 투자나 가치주와 중소형주펀드 등도 부각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전했다.
원자재 투자도 내년의 유망 투자처다. 올해에는 금 위주로 상승했다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2011년에는 원유와 산업금속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원유 및 가스 광구의 수익권인 RT(Royalty Trust)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RT는 원유·가스 생산사업의 수익권을 자산으로 하는 신탁이며,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기대되는 자산이다.
조 연구원은 "RT는 꾸준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롤오버에 대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RT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입하거나 해외주식매매를 통해 직접 매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기존 상품 중에서는 원자재가격 강세로 인해 콘탱고 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가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도 권유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국면에 들어가면 채권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채권이나 예금자산이 아니라 실물경기 회복과 관련이 있는 투자대상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인 투자대상이 물가연동국채이다. 경기회복과 같이 진행되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수록 채권의 투자수익률이 상승하는 채권이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금상승분에 대해서는 비과세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공모주펀드도 투자대안이다. 공모주펀드는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면서 일정부분을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공모주식이 가지는 하방경직성의 특징과 주된 운용상품이 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금손실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일련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시장을 지켜보며 추세에 순응하는 것이 투자 성과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18.93%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 중 97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승세는 다른 증권주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올 들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은 4~6% 오르는 데 그쳤다.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약 1467억원(보통주 250원·1우선주 275원·2우선주 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369억원(보통주 1500만 주·2우선주 250만 주)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까지 자사주 총 1억 주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가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는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세전이익은 945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해외법인 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485억원)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인수한 인도 미래에셋셰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연내 이뤄질 자기주식 추가 소각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최만수 기자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규모는 5400억원이었다. 홈플러스 채권 판매잔액 6000억원 중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떠넘겨진 것이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에게 팔린 채권은 2075억원(676건)이다. 일반 법인에는 3327억원어치(192건)가 판매됐다.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채권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어치 단기채권을 발행했다. ABSTB 발행액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가 160억원어치(4회), CP가 130억원어치(3회) 발행됐다.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82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개인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 18일~3월 14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9.02%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 18일 160.6달러이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4일 122.86달러로 한 달 새 23.5%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4.69%)과 메리어트인터내셔널(-15.71%),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97%)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여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올라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한 달간 각각 28.65%, 27.3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항공은 32.40% 떨어졌다. 올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군용헬기와 아메리칸항공 항공기가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했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 중 뒤집어졌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최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항공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휘청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