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국내 체외 진단산업의 중흥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체외 진단기기 산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올라감에 따라 체외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 GE, 지멘스 등과 같은 거대 테크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해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국내 삼성 그룹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체외진단 산업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의 중장기 펀더멘털 강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따라서 국내 주요 체외 진단기기 업체의 시가총액 규모가 작지만 산업 확대로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신영증권은 씨젠에 대해 멀티플랙스(동시 다중 검사) 기술을 보유한 분자진단 기업이라며 독자적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기술 경쟁 우위를 논문을 통해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대형 임상 검사센터인 바이오레퍼런스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상황이고 내년에 FDA 허가를 통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 320억원, 순이익 120억원. 현재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링 논의 중으로, 결과에 따라 내년도 실적이 상향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인포피아는 혈당측정기에 강점을 보이는 바이오센서 기업으로, 메이저 기업 대비 기술적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미국은 혈당측정기에 대한 보험수가가 낮아져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500억원, 순이익 80억원이고 내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645억원, 순이익 129억원"이라고 했다. 현재 다국적 기업과 미국 및 중국에 대한 OEM 계약 추진 중에 있어, 계약 체결시 내년 실적 가이던스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프론은 알츠하이머와 신경병증성 통증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제약사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 중으로, 올해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 키트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세계1위 진단기기 업체인 로슈와 일차 컨택이 있었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 매출액 137억원, 순이익 흑자전환인데, 올해 로슈로부터 RAGE 길항제에 대한 업프런트 유입 시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된다. 내년에 알츠하이머 응집억제제의 기술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