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엑스터시'류의 의약품인 '메페드론(mephedrone)'의 역내 생산, 판매를 전면적으로 금지할 것을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네덜란드, 스페인, 그리스 등 12개 회원국이 메페드론을 금지약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회원국에 대해 메페드론의 생산, 판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EU 집행위는 메페드론이 치료약으로서 가치가 없는 반면, 이미 여러 건의 복용자 사망 사례가 보고된 것처럼 건강에 이상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역내에서 전면적으로 금지약물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메페드론을 금지약물로 분류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이 약물이 온라인 쇼핑이나 노상에서 버젓이 유통되기 때문에 이를 금지하는 회원국에서도 통제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네덜란드, 스페인,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핀란드, 리투아니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불가리아 등 12개국에서 아직 메페드론이 금지약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