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벡스코서… 15개국 관련장관 참석
첨단기술 시연·전시

세계 최대 규모의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부산 지능형 교통체계(ITS) 세계대회가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다.

부산 ITS세계대회 조직위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ITS와 함께하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주제로 제17회 ITS세계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ITS세계대회는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로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제5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대회 기간 국내외 3만 명이 참가하고,세계 각국의 IT 전문가 1000여 명이 한진해운신항만, 부산도시철도 4호선, 거가대교 등에 대한 기술시찰을 할 예정이다.항만·물류와 더불어 첨단교통 중심지 부산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주재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15개국 도로·교통 장관이 참석하는 장관회의가 열려 미래 ITS정책과 구상을 발표하고, 국가 간 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26일부터는 248개의 학술회의, 전시회 등이 개최돼 대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토요타, 혼다, 에릭슨, 톨텍 등 21개국의 ITS업체 203개 사가 1000개의 부스를 마련한다.우리나라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토지주택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이 부스를 설치한다.특히 부산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 참여기업 및 연구기관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대회 기간 해운대 벡스코 일원에서는 모바일과 네트워크 기반이 접목된 ITS 기술시연,이용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 시연, 친환경 자동차 시승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 첨단 ITS에 대한 기술시연도 열려 미래의 첨단 교통체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크다.부산발전연구원이 작성한 ‘부산 ITS세계대회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생산유발효과는 최대 1200억원,부가가치유발효과도 최대 500억원에 이른다. 고용유발효과도 최대 13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