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은 태평양그룹 의약연구소에서 5년간의 연구 끝에 1994년 개발된 세계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다. 1994년 4월 발매된 이래 1년 만에 100억원 매출을 올려 붙이는 관절염 진통소염제 시장을 개척했고,1000억원대의 시장 선도자로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케토톱이 발매될 당시만 해도 파스와 습포제들이 근육통에서 관절통까지 일시적 진통 완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었다.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는 주로 경구용 제품들이 이용됐고 약간의 습포제류가 있을 뿐이었다. 경구용 제품은 치료에 효과를 보였지만,위장 장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태평양 측의 설명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케토톱은 태평양의 50년 피부 분야 연구 결과와 기술을 이용해 위장 장애의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

케토톱은 국내는 물론 세계 14개국에서 특허를 인정받았고,현재 기후와 생활조건이 비슷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5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척도가 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케토톱의 개선점을 찾기 위해 매년 관절염 질환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씩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서 파악된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대학생 광고공모전과 체험마케팅,관절염 질환자 교육을 통한 시장 확대 등도 병행하고 있다.

정갑용 케토톱 팀장은 "케토톱의 성공은 전 임직원의 고객 지향적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반응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각종 아이디어와 개선점을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케토톱을 장수 브랜드로 이끈 비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