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6) 대구 달서구, 공단주변 식당 갈비탕 등 중·저가 메뉴 만드세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를 진행 중인 한경자영업지원단은 18일 대구광역시 달서구를 찾았다. 달서구 2층 대강당에 마련된 세미나장에는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 300여명이 몰렸다. 최재희 한경자영업지원단장과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의 특강에 이어 현장 상담은 구청 2층 대강당과 상인동 홈플러스 앞 광장 등 두 곳에서 진행됐다.

◆…달서구 호림동의 한우전문점인 '소뿔따구'를 운영하는 조경형 사장(57)은 "2년 전 창업해 현재 하루 매출 150만원으로 그럭저럭 가게는 굴러가는데 매출을 더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상권 특징이 공단지역으로 주점과 모텔이 많이 밀집해 있다"며 "주력 메뉴는 5만~7만원짜리 한우와 1만원짜리 육회"라고 설명했다.

김홍필 연합외식컨설팅 소장은 "고가 위주로 된 메뉴에 중 · 저가 메뉴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병진 BJ외식경영연구소장도 "공단 근로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저렴한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며 "점심시간에 갈비탕을 5000원으로 세일,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예비창업자 김영미씨(43)는 창업자금 4000만원으로 어떤 아이템을 선정하면 좋을지 물었다. 김씨는 "돈가스 가게 자리를 봐둔 데가 있는데 인근에 중 · 고교가 3개 모여 있고 큰 도로와 멀어 유동인구는 적은 대신 임대료가 싼 편"이라고 말했다. 허건 행복한가게연구소장은 "학교가 많다 보니 부부와 아이 한 명으로 구성된 3인 가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소장은 "피자헛 같은 유명 브랜드보다는 저가형 피자가게가 서민형 아파트를 배후로 둔 상권 성격에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강창동 · 심성미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