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내년부터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고소득 중국 관광객 유치와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은련(中國銀聯)과 함께 12월 말부터 '한국여행카드'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한국여행카드는 중국은련 소속 8개 대형 은행에서 은련카드 고소득 회원에게 신용카드형태로 발급한다. 규모는 3년간 약 300만장.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여행카드로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놀이공원,스키장,호텔,항공 등을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국 현지 여행사가 판매하는 방한 관광 상품도 우대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어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관광공사와 은련카드가 공동 진행한 중국 국경절 이벤트 기간에 중국 관광객의 은련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명품쇼핑이 이루어지는 백화점에서의 은련카드 결제액이 급증,롯데백화점 318%,신세계백화점 270%,현대백화점 8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