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PC 관련 평가가 엇갈리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22분 현재 멜파스는 전 거래일보다 1.02% 내린 2만92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멜파스에 대해 3분기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멜파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30억원,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9%, 646.5% 증가했다"며 "이는 추정치를 각각 5%, 46% 웃도는 것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팬택 및 KT테크 등 신규 국내 제조업체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멜파스가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 중 8개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 대비 29%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TB투자증권이 18일 멜파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내리고 '보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거래가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김병남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나, 향후 이익 모멘텀의 둔화가 예상되고 태블릿 PC의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의 기미 또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